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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18 15:28
“어촌계 부수입 때문에 낚시업자 모두 죽이려는가!”
 글쓴이 :
조회 : 1,489  



“어촌계 부수입 때문에 낚시업자 모두 죽이려는가!” 

경남 남해군의 유어장 지정 사례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남해도는 천혜의 여건을 갖춘 바다낚시터로 명성이 자자하다. 풍부한 어자원에 힘입어 다양한 낚시 장르를 즐기려는 꾼들이 전국에서 사철 모여든다. 남해도에서도 크고 작은 섬들이 밀집돼 있는 미조면 일대는 갯바위낚시 메카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3년 전부터 이 일대에서 치러지고 있는 남해군수배 전국바다낚시대회는, 지자체의 지원과 지역 낚시업자들의 노력 덕분에 많은 꾼들이 참가를 희망하는 ‘명품낚시대회’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올해는 유어장 문제를 두고 지역 어민들과 낚시업자들 사이에 심각한 마찰이 빚어져 자칫 남해군수배 전국바다낚시대회가 열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미조낚시어선협회 소속 회원들이 남해군의 유어장 지정 남발에 항의해 대회 기간 중 낚싯배를 운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현재 남해군에서 절충점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아 보인다.
남해군에는 현재 95개의 어촌계가 있으며 이중 25개 어촌계에서 유어장 29개소(중복 지정 포함)를 운영하고 있다. 유어장 지정 신청 중인 어촌계 한 곳까지 포함하면 전체에서 무려 30%에 가까운 어촌계가 유어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는 바다를 접하고 있는 다른 시군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치다.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전체 유어장 지정 건수 가운데 절반가량이 작년부터 올해초까지 불과 1년반만에 지정됐다는 사실이다. 미조낚시어선협회에서 남해군이 유어장 지정을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미조면 지역 낚시업자들이 지역의 위상이 걸린 큰 행사를 보이콧하면서까지 유어장 지정에 제동을 걸고 나선 이유는 자신들의 생존권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미조앞바다 섬 갯바위를 찾는 낚시인들로부터 거두는 수입이 전부인 상황에서, 유어장으로 묶이는 지역이 자꾸만 늘어난다면 낚시업자들은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없고 그로 인해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미조낚시어선협회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미조앞바다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섬인 조도가 유어장 지정을 받아 절반 이상 묶이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에 낚시업자들의 생존권을 어촌계의 부수입과 맞바꾸려는 근래의 움직임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올해 4회째를 맞은 남해군수배 전국바다낚시대회가 끝내 무산된다면, 대회 참가에 기대를 걸고 있던 전국 바다낚시 동호인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줄 것이며, 이는 곧 남해도에 대한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것이다. 그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사람은 어촌계 어민들이 아니라 바로 낚시업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위의 뜻을 꺾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유어장 지정 남발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