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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27 13:48
2010 일본 오사카 피싱쇼 참관기
 글쓴이 :
조회 : 3,944  



2010 일본 오사카 피싱쇼 참관기

내수 부진ㆍ경기 침체 여파로 예년보다 관심도 낮았다

루어 분야 상승세 지속… 낚시업계 상황 대처능력 필요성 높아져

필자는 일본 루어용품 메이커인 야마리아사의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관계로, 수시로 일본을 드나들며 낚시업계 정보들을 얻는다. 또한 일본에서 열리는 대형 낚시박람회를 거의 매년 둘러본다. 지난 2월 5일 개막된 ‘2010 오사카 피싱쇼’에도 다녀왔는데, 올해 분위기는 예년과 많이 달랐다.


‘오사카 피싱쇼’는 ‘요코하마 피싱쇼’와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낚시박람회다. 일본 뿐 아니라 한국, 중국, 대만, 미국, 러시아, 동남아,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참관한다. 올해는 2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렸는데, 필자는 ‘업자의 날’ 행사가 진행된 개막일에 행사장을 둘러봤다.  
그런데 활기가 넘쳤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분위기가 다소 쳐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참가업체 수는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해외 바이어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게 원인이었다. 한국에서 온 낚시업자들도 소수에 불과했다. 원래 첫날 열리는 ‘업자의 날’은 국내외 낚시용품 제조업자와 유통업자들이 직접 만나 구매 상담을 하는 게 주요 일정이지만, 이날은 상담 실적이 평년보다 크게 떨어졌다.  

메인 테마는 ‘생활낚시’

‘2010 오사카 피싱쇼’ 메인 테마는 ‘생활낚시’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가까운 낚시터에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낚시 장르들이 갈수록 호응을 얻고 있다. 낚시가 크게 대중화되면서 전문적인 레저라는 인식을 깨고 ‘저비용 고효율’을 지향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행사장에서 특히 눈에 띈 것은 쥐치낚시 관련 홍보물이 유난히 많았다는 점이다. 이번 피싱쇼 주요 캐릭터로 쥐치낚시가 등장한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쥐치낚시가 대표적인 생활낚시 장르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갈수록 동호인들이 늘고 있고 관련 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쥐치가 고급어종이라는 인식도 대중화를 앞당기는데 한몫하고 있다.
참고로 쥐치낚시는 동경만 일대에서 가장 성행하는데, 마릿수가 풍성한 겨울에 피크를 맞는다. 배낚시 위주이고 고막 등 조갯살을 미끼로 사용한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쥐치 자원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쥐치낚시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필자가 직접 울산앞바다에서 탐사차 쥐치낚시를 해본 결과, 충분히 개발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루어분야 강세 지속 

최근 몇 년 새 가속화되고 있는 루어낚시 강세는 이번 오사카 피싱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전체 전시품목 중 루어낚시 관련 용품들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다. 또 전반적으로 신제품 출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새로운 루어용품들이 다수 선보였다.
특히 에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관련 용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였고, 참관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에서 에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오징어낚시가 지닌 여러 매력으로 인해 동호인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에깅을 포함한 바다루어 장르들이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젊은 세대들이 ‘붐’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오사카 피싱쇼를 보면서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불황의 돌파구를 루어낚시에서 찾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다.

일본 내수 침체 심각한 수준

오사카 피싱쇼 행사장을 꼼꼼히 둘러보면서 올해는 유난히 신제품 전시가 부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예 신제품 없이 기성품만 전시해놓은 업체도 몇몇 있었다. 현재 일본 낚시업계가 어떤 상황인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낚시업계는 요즘 심각한 내수 침체를 겪고 있다. 몇 년간 지속된 경기 불황과 신규 낚시인구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수요가 줄다보니 매출이 떨어지는 당연한 일. 상당 수 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대형 루어용품 유통업체가 쓰러지면서 업계에 큰 타격을 주기도 했다.
일본 메이저급 낚시용품 메이커들은 내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비중을 높이려고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피싱쇼에서도 해외 바이어들을 의식해 부스를 작년보다 화려하게 꾸민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데 일본 업체들이 수출을 늘리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경기 불황의 어두운 그림자가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올 한해가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빠른 대처 가능한 유연성 필요 

안팎의 사정을 두루 고려해보면 우리나라 낚시업계도 2010년 한 해 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 스스로 움츠러들어서는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 어렵다고 ‘관리’에만 치중하다보면 오히려 퇴보하기 십상이다.
여전히 미개척 상태로 남아 있는 ‘블루오션’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거기에 합리적으로 투자한다면 위기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투자가 어렵다면 적어도 상황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은 반드시 갖춰야 한다.


[2010년 2월]